2003년 넥슨 디자인팀에 입사하여 전사 디자인 지원, 홍보 이미지 제작 및 편집만 하던 나에게 “카트라이더”(이하 카트)는 게임개발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한 의미 있는 게임이자 프로젝트 입니다.
2005년, 어쩌다 기회가 되어 온라인 캐쥬얼 레이싱게임 서비스를 막 시작한 카트라이더팀(당시 프로젝트R팀)으로 배속되어 2012년까지 프로젝트의 그래픽 관리자로 꾀 오랫동안 한 프로젝트에 몸담았기에 지금까지도 애틋한 느낌이 드는 건 당연 합니다. 카트라이더팀 으로 인사 이동후 BI 계획과 각종 가이드의 제작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BI 계획을 수립하기 전 기존 로고의 변경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카트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디렉터와 회의를 거쳐 제작 시 고려하고 반영해야 할 사항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앞서 제작된 로고의 느낌이 저연령층 지향적, 추후 마케팅이나 주 유저층의 연령대를 고려하여 제작 .
– 20~30대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세련된 느낌을 반영.– 레이싱의 스피디한 느낌의 컬러를 고려할 것.
– 복잡하지 않을 것.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로고의 러프를 시작하는데 대략 100여 개가 넘는 스케치와 베리에이션이 나온 듯, 미친듯이 작업하고 수많은 수정 사항을 반영하는 동안 힘들었지만 즐겁게 일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 언제적 이야기야…)
CI /BI는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일관성 있게, 서비스와 제품의 가치를 부여하고 통합 운영 관리하기 위한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극히 제한된 시간 안에 새로운 로고를 작업하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만 그만큼 보람도 있었지요. 또 그 당시 카트라이더의 인기가 고공 행진 중이라 로고 제작 후 게임 내 투입될 컨텐츠인 캐릭터, 카트 원화와 마케팅에 필요한 홍보물 등 어마어마한 업무량이 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카트라이더 팀에서 수많은 작업을 했지만 카트라이더 로고 업무가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첫 미션을 완수했던 경험 때문일 것입니다.
이 포스트의 원본은 2014년 11월 9일에 작성, 불의의 삭제 후 재구성 및 복구했습니다.